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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성도의교제 > 신성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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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실 (61.♡.65.236)
조회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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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마 동안 (196)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눅4:13)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이곳 선교지에서 정말 감사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라면 그것은 바로 오늘 우리 늙은 내외가 아직도 식욕이 왕성하다는 것이다. 그냥 배추만 조금 있어도 쌈싸서 먹는 재미하며 우리의 식사 시간은 정말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냥 꿀맛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곳에서 내노라하게 잘 먹지도 못하는데 밥맛까지 없다면 어떻게 견뎌 낼 수가 있을까...! 그런데 밥맛이 꿀맛이니 얼마나 감사한지... 밥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밥을 맛있게 해 주시니..” 라고...
그런데 으레히 그 때 쯤이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이 손님은 별로 반갑지도 않는 손님인데, 나타난다. 윙 ~ 윙 ~ 바로 똥파리 손님이다. 나는 똥파리의 코가 그렇게 발달 된 줄을 미처 몰랐다. 이놈들은 그냥 식사 시간만 되면 아주 정확하다. 어떻게 알고서는 이게 어디서 날아오는지 된장냄새를 맞고 그냥 사족을 못 쓰며 날아와서는 그냥 원산폭격을 가해 온다. 역시 나도 이 때 쯤이면 도통한 검객이 된다. 똥파리도 똥파리 나름대로 날쌘 돌이가 된다.
힘겨루기!
나는 그냥 결사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쫓아내고, 또 똥파리 역시도 질세라 죽기 살기로 덤빈다. 또 어떤 때는 이게 나의 훈련된 아주 예리한 공격으로 분명히 한 방을 맞았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또 날아온다. 죽을지 모르고 또 날라 오는 것이다. 또 후처 (쫓아)놓으면 또 날아온다. “아나, 날 잡아 먹어라”하고... 그러나 식사를 끝내고 나면 이 똥파리들은 어디로 갔는지 그냥 가버리고 만다. 물론 갔다고 보고싶지는 않지만 그러나 이게 다음 식사 시간이면 또 어김없이 날아 올 것이다...
무슨 말씀인가?
바로 오늘 말씀을 읽다가 나는 나도 모르게 의미 있는 미소가 흘러나오면서 바로 그 놈의 똥파리들이 생각이 나고 만 것이다. 그냥 아무리 손사래를 치며 쫓아도 지칠 줄도 모르고 공격해 오던 그 놈의 똥파리들... 그러다가 나한테 맞아 죽은 똥파리의 전우들도 아마 한 둘이 아니었을 텐데 그것을 번연히 봤는지 못 봤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저 죽을지 모르고 덤벼들든 그 놈의 미련하기 짝이 없든 똥파리 들들들....
주님이 마귀의 시험을 이긴 후…….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고... 마귀가 주님과의 전투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저들 자신들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놈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물리쳐 놓아도 얼마 있지 않으면 마치 똥파리처럼 또 날아온다는 것이다.
정리하면서...
오늘 우리는 한두 번 시험을 이겼다고 무슨 영웅이나 된 것처럼 큰소리치는 일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가 한일은 숨기고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자랑해야 한다. 그러나 요조심(要操心)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곳 선교지는 사탄의 위가 있는 곳이라(계2:13) 얼마동안이라는 말이 참으로 실감이 난다.
성경은 말하기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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