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오늘 딸 다운이 때문에 행복해서요*^*
이른 새벽 싸늘한 방안 공기에 멀찌기 밀처있던 이불을 잡아끌어 덥어보지만 얄은 홋이불은 더욱 몸을 움추리게 합니다.
심상치않은 새벽공기에 또 성급하게 여름용 이불을 세탁하고 선풍기를 분해하여 물에 잘 씻은다음 햇볓 잘 드는 창문가에 놓아두고! 아버지 있을때만 맛있는거 한다는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 자반 한마리를 손질하여 감자를 깔고 조렸습니다.
평소 아껴 두었던 묵은 김치를 꺼내어 상을 본다음 두아이를 깨우고 나니 새벽부터 많은 일을 한 피로가 밀려와 한숨만 ! 하고 누웠지요. 밥을 먹고 어수선하더니 학교에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던 딸이 한마디 던집니다.
"엄마 오늘 학교 마치고 국배달 갈께요." 나는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다운이 학교에서 원하는 봉사시간 다 채웠잖아!" "그냥 엄마 도우려고요." 합니다. 늦었다고 성급히 현관문을 빠져나가는 딸을 세우잡고 "우리딸 착하구나 !엄마 감동받았어!" 칭찬을 하여 학교에 보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오후가 되면 못하겠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그 마음을 받았으므로 마음이 뿌듯 했습니다. 할머니들에게 배달할 사골을 준비하자면 주일 오후! 월요일 하루종일! 화요일 아침까지! 속직히 힘듭니다. 기회만 된다면 빠졌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매일 그렇지는 않지만..... 오늘은 딸이 힘들 실어주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데리고한 봉사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지요. 할머니들이 고맙다면서 두손을 잡아주면 어느세 두눈에 눈물이 맺히고 마음이 뭉클하다고 합니다. 바깥공기는 활동하기 좋다 싶지만 교회의 지하부엌은 아직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 오릅니다. 그래도 행복했어요. 미역국이 맛있기를 기도하며! 힘들지만 이 사역이 할머니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를 기도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