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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성도의교제 > 신성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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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금순 (218.♡.206.181)
조회 :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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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일입니다. 몸이 다른때와 달라서 권위있는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염려했던 갑상선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보다도 낮은 1,700(정상수치는 4.000~10.000)밖에 되지 않아 의사선생님이 놀라셨습니다.
선생님의 도우심으로 세브란스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주간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에 잠겼답니다.
귀중한 행사를 맡았을 때 자신의 차례가 돌아 왔을 때 느끼는 긴장된 마음과 기대했던 곳에 가기 전날 밤에 설래이는 두 마음이 함께 동요되었습니다.
첫번째로 머리에 스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은혜롭게 죽을 수 있을까? ' 였습니다.
3일동안 가족과 긴밀한 대화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쩄든 내가 맡은 일은 죽을 때 까지 최선을 다 해보자는 마음이 제일 앞섰습니다.
그동안 장래식장에서 말씀을 들었던 "주 안에서 죽는 자가 복되다"라는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 하나님은 이 땅에서 해야 할일을 다 했을 때와 이 땅에서 필요가 없는 사람을 부르실텐데.
그럼 난 둘 중에 하나인데... 난 작은 사람 중에 아주 작은 사람인데.. 주를 위해 한 일이 없는데...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3일이 흘렀습니다. 서로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염려와 걱정으로 남편은 저를 대했습니다. 작은 아들은 " 엄마! 하나님께서 엄마를 통해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거라고 생각되어요"라며
저를 위로하며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는 날 의사선생님은 놀라시며 ' 참 이상합니다. 이럴 수가 없는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라며 저의 상태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이나 길에서 파는 음식은 가능한 절제하십시요. 라며
다음 3개월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 땅에서 인간이 당하는 아픔은 그 분이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것임을 고백합니다.
목사님을 통해 주셨던 '믿음의 유산'이란 설교 말씀이 떠오르며 내 자녀에게 가장 귀한 믿음의 유산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은혜로운 죽음을 맞이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 깊어서도 아니고, 무엇을 잘 알아서도 아닙니다.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제 안에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나,
나는 바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 세상은 유한한 세상입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십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보기보다 연약한 인간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밝은 눈이 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일로 기도의 능력을 체험했고, 가족의 사랑과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여서 참 기뻤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내려 놓을 때 나를 사용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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