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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성도의교제 > 신성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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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실 (61.♡.170.33)
조회 :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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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지 못하니(51)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1:34)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이 말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 면장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말은 아니다. 
이 말은 면면장(免面牆)이라는 말에 유래된 말로 가다가 담장이 막히면 더 나아갈 수도 없고 또 나아가지 못하니 엉거주춤 멈춘 모습도 꼴 불견이 라는 그런 말이다. 그러니깐 견문이 넓어야 거기에 걸맞은 행동도 나온다는 대략 그런 말인 것이다. 하지만 모로 가나 또로 가나 어쨌든 따지고 보면 그 말이 그 말이다.
오늘 말씀은
천사의 공고에 마리야가 무척도 당황해 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이 말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어떻게 처녀가 남자도 모르는데 수태를 하고 또 출산을 하고 할 수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사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이렇게 의아하여 질문하지 않았다면 아마 도리어 그게 이상할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알아야 면장을 하지…
알아야 면장?
그러나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꼭이 알아야만 면장을 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몰라도 얼마든지 배우면서 할 수도 있고, 또 통솔력으로도 할 수가 있고, 그 외에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알고 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러나 오히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고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깐 안다는 이유 때문에 덜 신중할 수가 있다. 또 너무 신중하여 이것저것 따지다가 아무 일도 못할 수도 있고 또 안다는 이유 때문에 요령을 피울 수도 있고, 부정을 행할 수도 있으며 그야말로 아는 게 오히려 화근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또 '아는 게 병'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
나는 이곳에 와서
오토바이로 빨리 달려도 4시간씩이나 걸리는 거리를 한 번씩 왕복하고 있다. 조금은 위험은 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차를 구입할 수 있는 형편도 못되고 하여 어쩔 수없이 때로는 소름이 다 끼치는 일들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은혜가운데 잘 다니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타려고 하면 반드시 오토바이 전용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나는 이곳에 오자말자 한국에서 발급 받아온 국제면허증으로 이곳 태국 자동차 면허증을 바꾸었다. 물론 상당히 힘이 들었지만 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바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동차 면허증으로는 이곳에서는 오토바이를 몰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려면 별도로 오토바이 면허증은 따로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말하려는 것은,
이제는 오토바이도 못 타게 되었다는 말도 또 지금은 타고 다니지 않는 다는 말도 아니다. 또 누가 고물 자동차라도 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하는 말은 더욱 아니다.(물론 그래만 준다면 더할 나위는 없겠지만….) 그냥 이곳은 어딜 가려면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지리도 아직 서툴 뿐만 아니라 버스를 타려고 해도 한국처럼 쉽지를 않다. 또 시외는 벌써 저녁 6시만 넘으면 차들은 운행하지 않아 끊어지고 만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타고 다니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오토바이 면허증을 내려면 별도로 이곳에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되는 데, 아직 그럴 만한 실력이 되지를 못하기 때문에 물론 지금 그것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걸려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깐
무슨 말인고 하니 이걸 몰랐을 때는 당당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면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태국 자동차 면허증으로 바꾸어 놓았으니 아무것도 거칠게 없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려면 전용 오토바이 면허증이 있어야 된다는 걸 알고 난 이후부터는 오토바이를 타기가 그야말로 상당히 거시기하다. 그러니깐 뒤에서 무슨 빵빵하는 경적 소리만 울려도 또 앞에 교통경찰들만 봐도 그냥 간담이 써늘해 진다. (우째 이런 일이… )
말씀으로 돌아가서…!
지금 나는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는 게 병'이란 말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본문을 통하여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누구를 통해서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 질 때는 자신이 가진 알량한 지식이나 이론이나 경험, 체험 등…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그 어떤 것이라도 그냥 사정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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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토바이 면허증 공부중! (꼳짜라쩐=교통법규)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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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피사누록에서 이영실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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