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잘 지내시냐고 묻더니 하는 말,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야, 이 녀석아! 얼마 전에 만났는데 무슨 소리냐 ?”
“병기를 담당하는 일이나,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일 열심히 해. 알았니?”
“너 밥 값 해야 된다. 군에서 공짜로 밥 주고 재워주는데 그 값을 하라고!”
김선교사가 옆에서 들었으면 분명 한 마디를 했을 것이다.
솔직히 나 자신이 밥값을 제대로 못하니깐 자식에게 하는 말이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식이 우는 것이 왜 울겠는가.
자신이 제대로 못한 것에 서러워서 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자신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니 아들에게 난리인 것이다.
어릴 때 내가 아들에게 야단을 치거나, 충고를 하면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엄마도 그러면서 나보고만 야단치시고.”
“야, 이 녀석아! 비록 엄마와 아빠가 잘못을 해도 자식이 그 부분을 말하면 절대 안돼.”
술에 취해 실수했던 아비를 두고 함이 어떻게 하여 저주를 받게 되었는가를 예를 들어 말하면서 자식이 복을 받으려면 결코 부모를 대적해서는 안 된다고.
피조물인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로 절대 순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비록 부모가 자식에게 죽을 짓을 했을지라도 자식은 부모를 대적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어제 저녁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자신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인터넷 연합뉴스에 나왔고, 전화로 CBS 방송국 라디오 생방송을 했다고.
열이 올라서 누워있을 때라 통화는 못했지만, 그 녀석이 밥값은 하나보다며 주님께 감사했다.
나도 힘을 내어 일어나서 제대로 밥값하고 살아야겠다고 주님께 도우심을 구했다.
